특집

아와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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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와모리’라는 일본술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오키나와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와모리’는 오키나와에서 제조되는 증류주로 오키나와에서는 맥주 다음으로 소비량이 많은 술입니다. 오키나와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오키나와의 밤 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랍니다.
오키나와에서는 불단이나 신단에 공양을 드릴 때 아와모리를 올립니다. 또한 생일, 결혼, 각종 기념일에 일러스트나 프린트를 넣은 병이나 항아리를 선물하기도 합니다.

Photo credit: Zuisen Distillery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주

photo credit: Zuisen Distillery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아와모리는 양조주인 일본술과는 달리 쌀로 빚은 증류주입니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본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증류주로, 아와모리를 제조하는 기술은 14~15세기경 증류기, 태국 쌀, 저장용 항아리 등과 함께 샴(현재의 태국)에서 류큐로 전해진 것입니다.

류큐 왕조 시대의 오키나와는 곡물의 생산량이 매우 적었기 때문에 아와모리를 제조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했습니다. 슈리성에서 아주 가까운 3개의 마을에서만 아와모리를 제조할 수 있었습니다. 메이지 시대 이후 각지에서 이주해온 술 빚는 장인들에 의해 오키나와 전역에 양조장이 만들어져 현재 오키나와현에는 47개의 양조장이 있습니다.

 

아와모리 제조와 종류

photo credit: Zuisen Distillery

1. 태국 쌀(안남미)을 찐 후 흑누룩을 섞어 쌀의 전분을 당화시킵니다. 흑누룩은 당화 과정에서 구연산이 같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당화에는 보통 40시간 정도 걸립니다.

2.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는 효모를 첨가하여 2주 정도 발효시키면 알코올 도수 18% 정도의 술덧이 만들어집니다. 일본술은 당화 발효를 세 번 반복해서 하지만 아와모리는 한 번만 합니다.

3. 술덧을 증류 시켜 알코올 도수 43%의 원액을 만듭니다. 저온 증류를 하면 맛과 향이 연한 아와모리가 만들어집니다. 고온 증류를 하면 맛과 향을 내는 성분이 진해져 고주(古酒)에 적합한 아와모리가 됩니다.

photo credit: Zuisen Distillery

4. 양조장에 따라 다르지만 3개월~1년 정도 저장한 후 상품으로 만들어 출하합니다.

판매하기 전에 원액을 물에 희석하여 알코올 도수를 30%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알코올 도수 25%로 마시기 편한 아와모리도 많이 있습니다.
장기 숙성용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원액을 그대로 숙성시킵니다. 3년 이상 저장한 아와모리를 고주(古酒 오키나와 방언으로 ‘구스’)라고 하는데, 항아리에 보존하는 것이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병에 보존해도 숙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병에 보존할 때는 냉암소에)
브렌딩한 고주는 가장 저장 연수가 짧은 것의 연수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수백 년 된 고주도 있습니다.

아와모리를 마시는 법

photo credit: Zuisen Distillery

4:6의 비율로 물에 희석하여 얼음을 넣고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나 온더록스로 마시기도 합니다. 처음 아와모리를 마시는 분은 옅게 희석하여 마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오래 숙성된 술은 작은 소주잔에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그 맛과 행을 더 깊게 음미하실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탄산, 우유, 커피, 토마토 주스에 희석하거나, 추운 계절에는 따뜻한 물에 희석하여 마시는 방법도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와모리는 시쿠사(오키나와 감귤류)나 열대 과일을 넣은 칵테일에도 잘 어울립니다.

4월 ‘섬 술 축제’, 10월 ‘오키나와 산업 축제’, 11월 ‘아와모리의 날’ 등 1년 내내 아와모리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교류의 장, 아와모리 이벤트! 여행 중에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오키나와 기념품으로!

도후요(발효 두부) : 섬두부를 쌀누룩이나 붉은 누룩과 아와모리로 발효 숙성시킨 치즈와 같은 식품입니다. 이쑤시개를 사용하여 조금씩 먹습니다.
고레구스 : 섬고추를 아와모리에 담가 만든 조미료. 오키나와 소바를 먹을 때 넣기도 합니다.

 

아와모리와 함께 하는 이벤트

photo credit: Zuisen Distillery

9월 4일은 ‘고주(古酒)의 날’, 오키나와현 각지에서 이벤트가 열립니다.

10월 하순에는 오키나와현 최대의 종합 산업 전시회 ‘오키나와 산업 축제’가 열립니다. 오키나와에서 생산되는 각종 상품이 오노야마 공원에 모입니다. 아와모리 관련 상품도 출품되며, 각 양조장에서 만든 아와모리를 전시하는 특별 코너도 있습니다.

11월 1일은 아와모리 제조가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를 기념하여 만든 ‘아와모리의 날’입니다. 오키나와현 각지에서는 아와모리를 보급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