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를 상징하는 전통악기

산신(三線)

산신의 유래

오키나와 산신은 중국 삼현(三弦)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현악기이며, 14세기 경에 푸젠성으로 온 이민자들에 의해 전해졌다고 합니다. 이 삼현 도입으로 인해 지금까지 무반주로 불렀던 노래에 반주가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대와 함께 어떠한 형태로 삼현의 구조가 변화되며 현대의 산신 모습으로 되었습니다. 16세기 초 경에는 이미 궁중 의식 때에 사용되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어, 상류층에는 빠른 시기부터 정착되었다고 합니다.

舞楽図(제공: 오키나와현립 박물관・미술관)

산신은 류큐왕국시대의 궁중 음악으로 발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산신에 사용된 소제는 고급한 것이며, 특히 뱀가죽은 중국에서 수입해야 되었기 때문에 쉽게 입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또한 산신은 서예, 중국 고전 등과 마찬가지로 류큐 사족의 소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서 온 대사를 접대하기 위한 궁중 행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며, 동시에 왕조 부속의 산신 직인과 무대감독도 임명되었습니다. 일본 본토에 있는 샤미센(三味線)은 오키나와 산신이 조상이라고 합니다.

궁중음악에서 서민의 음악으로

산신은 지금까지 궁중음악이었지만 메이지(明治) 시대로 들어서 폐번치현(廃藩置県: 메이지 정부가 전국의 봉토(封土)를 폐지하고 현(県)을 설치한 행정적 개혁)  이후에는 서민들에게도 전해져 점점 정착되었습니다. 그것은 류큐왕국시대에 궁중에서 산신에 종사한 사람들이 고전 예능의 기술을 서민들에게 전달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산신이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으로 오키나와는 격전지가 되며, 이 전화로 인해 오래전부터 전해진 많은 산신들이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심신에 큰 상처를 받은 오키나와 사람들이었지만 전쟁 종결 이후에는 미군이 사용한 야전용 침대의 목재와 낙하산의 실, 콘비프(절인 소고기)의 빈칸을 이용하여 칸카라 산신을 만들어, 이 음색이 사람들의 슬픔을 치유시켜 주었습니다.

뱀가죽 산신(왼), 칸카라 산신(오른)

산신의 구조

산신은 밴조(Banjo)와 삼현(三弦), 이호(二胡) 등 현을 쳐서 소리를 내는 악기(현악기)와 아주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작대기(So)는 한 그루 통나무를  깎아서 만들어집니다. 목재는 다양하지만 흑단(黒檀* 특히 야에야마(八重山) 산)이 진중됩니다.
동체(Chiga)는 고리형을 하며, 양면에 뱀가죽을 바르지만 최근에는 나일론 소질을 바른 “이중 바름”도 많습니다. 이 표면은 현과 공명하며 진동(소리)을 크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Chiru)은 삼 가닥의 실로 구조되며 현재는 나일론이 주류지만 수년 전부터는 옛날에 주류였던 견사 소재의 현이 부활되고 있습니다.

산신 제작 과정(제공:오키나와현 산신 제작 사업 협동 조합)

산신 음악

류큐왕국시대에 연주된 산신 음악은 현재 고전 음악으로 전승되며, 또 대학교 전공과목으로 젊음 세대에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신 음악은 여유 있는 곡이나 속도가 빠른 곡 등 다양한 곡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사 내용에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이나 심정이 반영되어 있어 산신 음악은 시대와 함께 변화되었습니다.
1990년대 이후에는 BEGIN, 나쓰카와 리미(夏川りみ), THE BOOM라는 팝 아티스트의 진출로 인해 인기가 일본 전국으로 확대되었으며, 현재는 일본 곳곳에 산신 교실이 개원되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산신 인기는 해외에도 확대되며 대만, 남미,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산신의 보급에 관련된 단체가 있어 산신 음악은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문화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제공:오키나와현 산신 제작 사업 협동 조합)

주의사항

근년에는 산신이 일본 전통 공예품으로 인정받았던 것으로 오키나와 산 산신의 가치가 재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 조약(CITES)으로 인해 뱀가죽의 수출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진짜 가죽을 바른 산신은 현재 해외로의 운반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산신의 날

매년 3월 4일은 “산신의 날”로 제정되어 있습니다. 이 날에는 오키나와 현내는 물론 일본 본토와 하와이, 브라질, 런던, 대만에서 일본 시간 정오 시보를 맞춰 축하의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가기야데 풍”(かぎやで風)의 산신 연주가 시작됩니다.

산신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장소

국제거리만으로도 “치누만”(ちぬまん), “하토마지마”(鳩間島), “우라시마”(うらしま), “니코우”(二幸), “수이텐로”(首里天楼), “시마우타”(島唄), “요쓰타케”(四つ竹), “모모가-미”(百甕), “지자케 요코쵸”(地酒横丁), “할머니 집 미온”(おばぁの家海音), “파이카지”(ぱいかじ) 등 수많은 오키나와 요리와 산신 라이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라이브 종반에는 산신 음색에 맞춰 손가락 피리를 울리면서 “아이-야 이-야 싸싸”(Aiya Iya Sa Sa)라고 소리를 지며 오키나와 전통춤인 가차시(カチャーシー)를 즐겨 봅시다!

산신체험이 가능한 장소

산신을 판매하는 가게에서는 산신 체험도 가능합니다. 친절하게 가르쳐 주니 누구나 환영합니다! 한 번 체험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산신 전문점”나비이 산신”(ナビィ三線)

추천 산신 명곡

기나 쇼키치(喜納昌吉): “하나”(花)
BEGIN: “산신노 하나”(三線の花)
나쓰카와 리미(夏川りみ): “나다 소소”(涙そうそう)
오키나와 민요:”아사토야 윤타”(安里屋ユンタ) ”딘사구누 하나”(てぃんさぐぬ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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